타행 이체거래 수수료 면제

신한, 우대금리 신상품 출시

KB, ‘잔액 모으기’ 서비스 선봬

NH농협, 9개 국어 지원 예정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오픈뱅킹이 30일 시행됨에 따라 디지털금융의 무한경쟁시대가 열렸다. 은행들은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인 신한 쏠(SOL)에서 타행 보안카드나 OTP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디/패스워드, 생체인식, 패턴 등으로 이체거래를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 했으며 타행 계좌의 이체거래도 수수료를 무제한으로 면제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통합자산관리서비스인 ‘MY자산’을 오픈했다. ‘MY자산’은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은행 계좌뿐 아니라 카드, 증권, 보험, 연금, 부동산, 자동차 등 흩어져 있는 모든 자산을 신한 쏠(SOL)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적금과 채권형 투자상품을 조합해 목표기간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목돈마련’ 서비스와 지출 및 소비 컨설팅, 예상연금수령액, 타행 예적금 만기 관리, 부동산 및 차량 시세 조회 등 기존 은행 앱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차원이 다른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및 리워드를 제공하는 신상품도 출시한다. ‘신한 인싸 자유적금’은 타행 계좌에서 해당 적금에 이체하는 경우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1년 만기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1.50%에 오픈뱅킹 이용 동의 시 연 0.50%, 오픈뱅킹을 통해 타행계좌에서 해당 적금으로 출금 이체 시 입금 건별 연 1.0% 금리가 적용되어 최고 연 3.0%(2019년 10월 30일 기준, 세전)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 보너스 정기예금’은 오픈뱅킹을 통해 타행 자금으로 가입 시 리워드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1천만원부터 5천만원까지 가입금액에 따라 1만원부터 5만원까지 리워드 적립금을 이자와 함께 제공한다. 1조원 한도로 판매하는 1년 만기 상품으로 적용금리는 연 1.65%이며 연말까지 오픈뱅킹 이용 동의 고객에게 연 0.1% 이벤트 우대 이자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KB스타뱅킹’과 ‘리브(Liiv)’, 인터넷뱅킹을 통해 제공한다.

KB스타뱅킹에서 ‘다른은행’ 화면을 선택하면 타행의 계좌잔액과 거래내역 조회, 출금을 통한 이체거래가 가능하다. ‘다른은행’ 화면에 타행 계좌를 등록할 경우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이체가 가능하며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이체 수수료도 면제된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된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할 경우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지문 또는 패턴으로 KB스타뱅킹에 로그인할 수 있고 간편비밀번호만으로 ‘다른은행’ 메뉴의 모든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러 은행에 흩어져 있는 잔액을 하나의 계좌로 모을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잔액 모으기’ 서비스는 최대 5개 은행의 입출금계좌에서 국민은행 입출금계좌로 자금을 한 번에 끌어올 수 있는 서비스이다. 즉시 이체와 예약 이체 방식이 있으며 예약 이체 방식은 고객이 자금이 필요로 하는 특정일 또는 특정요일의 시간대에 맞춰 편리하게 자금을 이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른은행 계좌에서 바로 출금하여 원스톱으로 상품가입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금융상품 가입 시 해당 은행의 입출금계좌에 잔액이 있어야만 가능했다. 예를 들어 A은행에 잔액이 있을 경우 A은행앱에 로그인해 B은행으로 이체한 뒤에 B은행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 있었던 것. KB국민은행은 이러한 고객의 불편함을 개선해 국민은행의 예금, 적금, 펀드상품 가입 시 다른은행 계좌에서 바로 출금해 가입할 수 있도록 간편화했다. 현재는 KB Star정기예금과 내맘대로 적금에만 적용되지만, 앞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자산관리, 외환 등 오픈뱅킹을 활용한 서비스 확대도 준비 중에 있다.

농협은행은 금융 통합 플랫폼인 NH스마트뱅킹oneup(NH스마트뱅킹)과 농협 인터넷뱅킹을 기반으로 오픈뱅킹 서비스에 나섰으며 비대면 채널 3단계 혁신방안을 제시하고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로 지난 19일에는 스마트폰을 흔들면 지정된 서비스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모션뱅킹’,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바로 계좌 조회, 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위젯’ 서비스 등을 신규 도입했다.

2단계로 NH스마트뱅킹 고도화를 진행해 9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캄보디아어)서비스를 지원하며 통장 없이 스마트폰으로 출금이 가능한 창구출금 서비스와 연락처 송금 서비스 등 고객들의 편의성을 강화한 서비스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3단계로 간편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도 11월 23일부터 NH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해 타행 계좌 ‘50만원 이하 무료 송금’과 ‘환전 90% 우대 서비스’ 등의 특화 서비스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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