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안산환경재단과 (재)안산문화재단이 함께 마련한 2019년 공공기관 협업사업인 ‘소리전 2019 (여가:餘暇)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천지일보 2019.10.29
(재)안산환경재단과 (재)안산문화재단이 함께 마련한 2019년 공공기관 협업사업인 ‘소리전 2019 (여가:餘暇)전’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 안산환경재단) ⓒ천지일보 2019.10.29

생태환경과 문화예술 접목 성과
관내 공공기관 협업 필요성 확인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재)안산환경재단과 (재)안산문화재단이 함께 마련한 2019년 공공기관 협업사업인 ‘소리전 2019 (여가:餘暇)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사업은 환경재단과 문화재단이 문화예술과 생태환경의 접목을 통한 상호발전을 목표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파일럿 사업으로 올해에는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환경재단 측에서는 자연생태 공간 활용과 생태보호 활동에 있어 문화예술 콘텐츠의 접목을, 문화재단 측에서는 자연공간으로 문화예술 무대의 확산과 예술인 네트워크 확대라는 면에 주목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연극, 음악, 사진 전시 등을 구성했다. 습지 탐방객이 많은 주말에 주로 펼쳐졌고 사진은 상설 전시됐다. 연극은 안산갈대습지 생태를 소재로 한 창작극 ‘갈대 바람 그리고 추억’과 환경보호를 환기하는 넌버벌 마임극인 ‘인어인간’, 단원 김홍도를 콘텐츠로 한 스태츄 마임 등 세 편이 있었다. 음악 공연은 클래식 연주 및 퓨전 국악연주, 뮤지컬 배우와 인디 가수의 버스킹 등을 선보였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안산갈대습지의 생태를 담은 백운수 작가 개인전과 안산갈대습지 기록사 3인의 사진전이 있었고, 토피어리, 천연염색 등 가족형 체험과 다양한 수학 구조를 활용한 대형 나무 구조물인 직조 놀이터는 많은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올해 습지 일부에 조성한 논에서 자란 벼를 수확하는 체험도 곁들어져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날 탈곡체험에 참여한 제준서(성안초 4학년) 학생은 “벼의 낱알이 날아다니는 것이 신기하고, 공기도 맑고 바람이 부는 내가 직접 체험을 하니 좋다. 볏짚으로 계란을 담을 수 있는 꾸러미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산시 집계에 따르면 행사가 개최된 주말 3일(20일, 26일, 27일)에만 1만 6000여 명의 습지 방문객이 공연 관람과 체험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재단 전준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 사업은 공공기관간 협업사업으로 자연생태공간과 문화예술 콘텐츠가 결합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다. 자연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안산갈대습지의 공간을 생태, 문화, 여가가 공존하는 명소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또 백정희 문화재단 대표는 평소 “작년에 이미 공공기관 협업의 필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이 안산문화재단의 가야 할 큰길인 만큼 다양한 협업활동을 지속해서 이어 가겠다”고 밝히고 양 재단 대표는 여타 공공기관과 협업도 이어갈 뜻을 피력한 바 있다.

환경재단 담당자(갈대습지시설관리팀 신진옥 차장)와 문화재단 담당자(전략기획팀 조충현 차장)는 “사업 초기에는 이질적 요소들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으나 두 해를 거치며 두 공공기관의 실험무대가 매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안산의 공공기관이 상호 협업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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