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문화관광재단이 지난 26일 사의재 저잣거리에서 ‘조만간 할로윈’ 행사를 진행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9.10.29
전남 강진군 문화관광재단이 지난 26일 사의재 저잣거리에서 ‘조만간 할로윈’ 행사를 진행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19.10.29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전남 강진군 문화관광재단이 지난 26일 사의재 저잣거리에서 ‘조만간 할로윈’ 행사를 진행했다. 

할로윈 데이는 서양에서 10월 31일 귀신분장을 하고 치르는 축제로 영국 등 유럽과 미국에서는 매년 큰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태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강진군은 단순히 서양의 축제를 모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의재 저잣거리에서 매주 주말 진행되고 있는 시대·인물 재현 조만간(조선을 만난 시간) 프로젝트와 연계해 가장 한국적인 할로윈이라는 콘텐츠를 새롭게 기획했다.

행사에서는 조만간 프로젝트 재현 배우들이 처녀귀신, 도깨비, 구미호, 저승사자, 염라대왕 등으로 변신했다. 또 사의재 저잣거리 상가·공방과 연계해 참가자들에게 도깨비떡 만들기, 할로윈 석고방향제 및 한지등 만들기, 할로윈 페이스 페인팅, 의상대여 등의 다양한 체험을 제공했다. 이날 조만간 할로윈 행사에는 약 3000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동심을 즐겼다는 평가이다.
    
저녁 공연에서는 클래식 3중주와 함께 구미호와 도깨비로 변장한 조만간 재현 배우들의 안무공연과 도깨비불 찾기(보물찾기) 경품행사, ‘땡큐, 주모’ 야간 공연까지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군민 관람객은 “서울을 비롯한 큰 도심에서나 진행되는 할로윈 행사를 지역에서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한국적인 할로윈이라는 주제와 다채로운 체험 등의 아이디어가 매우 재미있었다. 부모로서 이번 행사와 같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강진군 문화관광재단 임채성 관광마케팅팀장은 “최근 도심권에서나 주목받고 있는 할로윈 축제들이 많지만, 지역 정서와 맞지 않아 고민하다가 가장 한국적인 할로윈이라는 주제로 조만간 프로젝트와 연계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의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이번 행사가 작은 선물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많이 준비해서 다 함께 즐기고 행복할 수 있는 강진군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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