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부에노스아이레스 '모두의 전선' 대선 캠프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오른쪽) 당선인과 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부에노스아이레스 '모두의 전선' 대선 캠프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오른쪽) 당선인과 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을 꺾고 당선됐다.

이에 아르헨티나는 4년 만에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이 교체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도좌파연합 ‘모두의 전선’의 페르난데스 후보는 2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의 개표가 98%가량 진행된 현재 48.1%를 득표했다.

1차 투표에서 45% 이상 확보한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는 아르헨티나 대선 규정에 따라 페르난데스는 결선 없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중도우파연합 ‘변화를 위해 함께’의 후보로 연임에 도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40.4%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오는 12월 10일 취임한다. 임기는 5년이다.

1959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부에노스아이레스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 겸 법학 교수로, 국무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당선 후 “지금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는 아르헨티나인들의 고통을 멈추는 것”이라며 “우리는 돌아왔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의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4년 만에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이 교체됐다.

중도좌파연합 모두의전선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오랜 경제위기 속 4년 전 친시장주의자인 우파 후보 마크리 대통령을 뽑았으나 마크리 정권에서 오히려 경제가 악화하면서 국민들은 다시 좌파정권을 택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빈곤율이 35%까지 치솟았고 실업률도 10%를 넘어섰으며 물가상승률도 연 50%를 넘는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치러진 우루과이 대선은 내달 24일 38%가량을 득표한 좌파 집권여당 후보인 다니엘 마르티네스와 28%가량을 얻은 중도우파 야당 후보 루이스 라카예 포우가 결선을 치른다.

이날 진행된 콜롬비아 지방선거에서는 첫 동성애자 여성 후보인 클라우디아 로페스가 수도 보고타의 시장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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