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후원회장·전당대회의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후원회장·전당대회의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9미

“박정희 망령은 박근혜 하나로도 충분히 끔찍”

“대체 박정희에게서 무엇을 배우겠다는 것인가”

“황, 박정희 때 공안검사 출신… 태생적 공안본색”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지난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0주년 추도식에서 ‘박정희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밝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두고 민주평화당이 28일 “아직도 박정희의 망령이냐”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히면서 “박정희 망령은 박근혜 하나로도 충분히 끔찍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황교안 대표에 묻는다. 대체 박정희에게서 무엇을 배우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역사에 기록된 박정희는 불법적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뒤 정적을 암살하고 정치적 반대파들을 고문하고 때려잡았다. 처절한 배고픔의 시기 노동자들의 피땀을 착취하고 탄압했고 결국 주색잡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부하의 총탄에 비명횡사한 독재자였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굳이 박정희 망령을 소환하는 얄팍한 언사가 아니라도 황교안 대표가 공안검사 출신이란 사실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박정희 시절의 공안검사는 조작, 고문, 탄압을 수행하는 독재의 전위조직이었다”며 “황교안 대표가 박정희에게 더 배워야할 것이 있기는 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변인은 또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면서 “지금 야당 대표 황교안이 누리는 정치적 발언의 자유, 민주주의는 독재자 박정희가 고문하고 탄압한 민주인사들의 희생, 목숨 값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태생적 공안본색이라 한들 ‘박정희에게 배우자’라는 것이냐”며 “박정희 망령의 대가는 탄핵당한 박근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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