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에스타지우 다 세히냐 고이아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대 아이티 조별예선 1차전. 대한민국 엄지성이 프리킥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에스타지우 다 세히냐 고이아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대 아이티 조별예선 1차전. 대한민국 엄지성이 프리킥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조별리그 1차전 귀중한 첫 승

후반 34분 이태석 경고누적 퇴장

칠레 제압 프랑스 이어 조 2위

프랑스와 31일 운명의 2차전 

[천지일보=강은희 기자] 김정수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남자 17세 이하(U17)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U17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냐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엄지성(금호고)과 최민서(포항제철고)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이티를 2-1로 꺾었다.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에도 승리를 낚아채 더욱 뜻깊었다.

이로서 한국은 승점 3점, 골득실 +1을 기록, 칠레를 2-0으로 물리친 프랑스(승점 3, 골득실 +2)에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올랐다.

승점 3점을 적시에 따내면서 31일 오전 5시에서 열리는 프랑스와의 2차전도 기대를 자아냈다.

한국은 최전방에 최민서를 내세웠다. 좌우 날개엔 김륜성(포항제철고)과 엄지성이 섰다.

중원엔 백상훈(오산고), 오재혁(포항제철고)이 배치됐고, 윤석주(포항제철고)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담당해 중앙을 책임졌다.

수비라인은 이태석 이한번(보인고) 홍성욱(부경고) 손호준(매탄고)이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주장 신송훈(금호고)이 꼈다.

한국의 선제골은 전반 36분에 터졌다. 엄지성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찬 프리킥이 어느 누구도 거치지 않고 골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골를 기록했다. 아이티 골키퍼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기세가 오르자 추가골도 금세 꽂았다. 전반 41분 상대 진영에서 태클로 볼을 가로챈 한국은 곧바로 오재혁이 볼을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접근해 크로스를 올렸고, 최민서가 골문 왼쪽에서 왼발로 그대로 골문을 열었다.

포항제철고에서 이미 여러 차례 맞춘 호흡이 중요한 순간에 제대로 발휘된 것이다.

최민서는 앞서 “매 경기 하나씩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고 다짐했는데 개막전부터 약속을 지켜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비교적 잘 풀린 경기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후반 34분 퇴장을 당한 것이다. 좌측 풀백 이태석이 수비과정에서 상대선수의 오른발을 밟아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어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태석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의 아들이다.

후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수적으로도 열세가 되자 위기에 몰린 대표팀은 후반 43분 아이티의 칼 생트에게 중거리슛을 얻어막고 실점했으나, 더 이상의 실점은 기록하지 않아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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