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실무회담, 국장급 수준”

“北, 응답할지는 미지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28일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한 북한에 대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관련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내용의 대북통지문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북측이 제기한 문제를 포함해서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를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했으며, 관광사업자가 동행할 것임을 통지했다”면서 “아울러 현대아산은 당국 대표단과 동행해 북측이 제기한 문제와 더불어 금강산 지구의 새로운 발전방향에 대한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나 장소 등에 대해서는 통지문에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나아가 실무회담은 과거사례에 비춰볼 때 국장급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 “남북관계의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우리 기업의 재산권에 대한 일방적인 조치는 국민 정서에 배치되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남북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지난 25일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 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란다’면서 ‘문서교환 방식’의 협의를 제안했다.

‘정부의 실무회담 제의에 북측이 문서교환 방식을 고집할 경우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금강산 광광 문제는 당국 간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북측의 반응을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금강산=신화/뉴시스】 지난 2013년 북한 금강산 리조트 지역에서 등산객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2013.08.15
【금강산=신화/뉴시스】 지난 2013년 북한 금강산 리조트 지역에서 등산객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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