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글로벌 경제 침체로 금융사들의 위험자산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자의 대출채권담보증권(CLO) 투자 규모가 7조원을 훌쩍 넘어 8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기관투자자 CLO 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증권·자산운용사는 총 7조 6149억원을 CLO에 투자하고 있다.

CLO는 신용이 낮은 기업들이 담보를 제공하고 받는 대출인 ‘레버리지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고위험 고금리 상품으로, 2008년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평가받는 부채담보증권(CDO)과 기초자산만 다를 뿐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는 지난 6월 현재 3조 2743억원을 CLO에 투자했다. 이는 2014년 말1조 5929억원에서 2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증권사의 CLO 투자액은 1747억원으로, 2014년 401억원의 4.36배가 됐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작년 말 661억원에서 6개월 만에 2.6배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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