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1∼9월) 수출상품 중 정보기술(IT)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7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이 같은 결과는 반도체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27일 한국무역협회 한국의 수출상품 구조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IT제품의 수출액은 907억 5600만 달러(약 106조 6000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상품에서 IT제품의 비중은 22.3%로 2012년 21.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아울러 올해 한국 수출상품 구조를 유형별로 보면 중화학 비중이 56%로 가장 컸다. 이어 IT제품 22.3%, 경공업 19.6%, 1차산품 2.1% 등의 순이다.

IT제품은 첨단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을 말한다.

2000년대 초 IT제품의 점유율은 30%대를 기록했으나 2004년부터 20%대를 유지해왔다. 2012년에는 단일 품목 사상 세계 최초 연간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한 1267억 달러를 기록해 26.5%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의 여파로 IT제품 점유율은 가장 낮았던 7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내년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이 개선돼 수출에서도 올해보다 나은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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