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항공학교 김성수(43) 소령 (제공: 육군) 2019.10.27
육군항공학교 김성수(43) 소령 (제공: 육군) 2019.10.27

검정고시생 수학 지도 시작해 교육 봉사 20년째

사회복지시설 태권도 지도… 장애인 태권도 대회 석권

남수단 파견 때에도 한국 태권도 알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육군 소령이 20년째 소외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 봉사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항공학교에서 헬기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는 김성수(43) 소령은 2000년 소위로 임관해 경기 양주에서 군 생활을 시작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시청 공익요원들에게 수학을 가르친 것을 시작으로 20년째 소외계층 교육 봉사를 해오고 있다.

특히 그는 충남 조치원, 강원도 인제, 충북 음성, 경기도 포천, 충남 논산 등 근무지를 옮겨 다닐 때마다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태권도 지도 봉사활동을 해왔다.

김 소령이 지도한 지적장애인 태권도팀은 2010년 부산에서 열린 ‘제2회 전국 장애인 한마음 태권도 경연대회’에서 개인 및 단체전 전 종목을 석권했다.

그는 자신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준 사범이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고등학교 시절에 수강료를 받지 않는 대신 훗날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대가 없이 봉사하라고 격려한 말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2012년 유엔 개인파병 자격으로 남수단에 갔을 때도 30여개국 40여명의 유엔 요원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했고 20여명의 유단자를 배출했다. 남수단 주민에게도 태권도를 가르치며 한국의 태권도를 보급했다.

김 소령은 “네 명의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육군의 일원으로서 재능기부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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