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 사진은 협상에 앞서 언론에 인사하는 양국 고위 대표단. 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출처: 뉴시스)
미국과 중국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 사진은 협상에 앞서 언론에 인사하는 양국 고위 대표단. 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1단계 합의 일부 분야가 최종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USTR은 이날 미국 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이후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성명은 “그들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진전을 이뤘으며 양측은 합의 일부분을 최종 확정하는 데 가까워졌다”고 발표했다. USTR은 또 “차관급에서 논의가 계속될 것이며 고위급은 조만간 또 통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USTR의 발표로 뉴욕증권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3026.12까지 올라 지난 7월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3025.86)를 웃돌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 “그들(중국)은 몹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은 어떤 누가 가능하리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오늘 아침 (중국과) 훌륭한 대화를 가졌으며, 그것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것(무역협상)은 1단계에서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희망컨대 11월 중순에 있을 1단계 합의이고, 계속 굴러갈 것”이라면서 “우리가 3단계 합의를 하면, 그것이 어떤 식으로든 희석될(약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중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었고 1단계 합의 일환으로 미국은 지난 15일부터 예정했던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율 인상(기존 25%→30%)을 보류했다.

중국은 대량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에 공식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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