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든든하게 챙겨 먹으라고들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에는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침을 거르면 뇌에 공급되는 포도당이 부족해진다. 이는 반복적인 피로누적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 식사가 들어가면 장운동이 시작되면서 배변활동이 활발해지는데 식사를 거르면 장운동에 지장이 생겨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또 과한 점심, 저녁식사로 이어지기 쉬워 체중조절에 좋지 않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환절기 질환들이 찾아오는 가을철에는 아침밥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아침밥을 먹으면 밤새 낮아졌던 체온이 올라가면서 면역력이 높아지게 된다. 한방에서는 오전 7시에서 11시 사이가 위(胃)와 장(腸)이 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기상 후에 아침밥을 먹고 소화시킴으로써 하루 활동에 필요한 영양분들을 생산할 수 있다. 아침에 입맛이 없다고 거르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입맛이 없는 이유로 소화 장애인 ‘식적(食積)’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으로 본다.

바쁜 현대인들은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거나 야식을 즐기기도 한다. 이런 불규칙적인 식습관은 식적을 부르고 이는 또다시 불규칙적인 식습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식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식을 피하고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며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커피 등을 즐긴다면 아침식사 습관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가을철 아침식단 ‘식탁이 소박할수록 건강이 춤을 춘다’는 말이 있다. 든든히 먹지 마란 소리가 아니다. 아침식사로는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식단보다 소화가 잘되는 식이섬유 위주의 고른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의미다.

아침 식사를 통해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건강 밥상으로 ‘현미잡곡밥’과 ‘버섯 반찬’을 추천한다. ‘현미’의 쌀겨층과 씨눈에는 리놀레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변비에도 좋고 섬유질이 풍부해 장내 유산균을 활성화시킨다.

가을철의 대표적인 고단백·저칼로리 식품인 버섯을 활용한 요리도 좋다. 식이섬유, 비타민이 풍부한 버섯은 체내 노폐물들을 배출함으로써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각종 채소와 함께 버섯볶음이나 버섯구이로 담백하게 즐기길 추천한다.

이밖에 두부나 계란찜을 통해 단백질을 보충하고 각종 나물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고루 섭취하면 하루의 활기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다.

도움말=자생한방병원 이형철 원장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