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하루 전인 25일 호주 노던 준주 울룰루-카타추타 국립공원에 있는 울룰루에 오르기 위해 관광객들이 긴 줄을 서 있다. 울룰루는 오는 26일부터 영구적으로 등반이 금지된다(출처 : 뉴시스)

등반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하루 전인 25일 호주 노던 준주 울룰루-카타추타 국립공원에 있는 울룰루에 오르기 위해 관광객들이 긴 줄을 서 있다. 울룰루는 오는 26일부터 영구적으로 등반이 금지된다(출처 :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영구적인 성스러운 암벽 등반 금지에 앞서 25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지구의 배꼽’이라 불리는 호주 울룰루(에어즈 락)을 방문했다.

BBC는 25일(현지시간) 호주 정부가 관광객이 더 이상 울룰루를 훼손하지 않기를 요청한 아낭구 원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울룰루 등반 금지령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에어즈 락(Ayers Rock)이라고도 불렸던 울룰루는 26일부터 영구적으로 등반이 금지된다.

울룰루는 지난 몇 년간 정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훼손됐으며 인근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울룰루는 이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에게는 신성한 장소로 관광객들이 울룰루에 대한 존경심 없이 마구 훼손한 것에 대해 이들이 화가 많이 났다고 BBC는 보도했다.

지난 1950년대 이후 울룰루 등반으로 관광객 수십명이 사망했으며 한여름에는 기온이 47도까지 치솟아 방문객들이 탈수 및 고열로 사망한 경우도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또한 348m(1142ft) 높이의 정상으로 가파르고 미끄러운 등반도 위험할 수 있다며 지난해 일본 관광객은 바위의 가장 가파른 부분 중 하나를 오르려고 시도하다가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울룰루 입구 게이트는 25일 오후 4시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

지난 2017년 울룰루 카타주타 국립공원 이사회는 안전 및 환경적 이유와 부지의 영적 중요성 때문에 만장일치로 관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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