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에 '킨케이드 파이어(Kincade Fire)'로 이름 붙인 대형 산불로 24일(현지시간) 불붙은 한 주택에 한 소방관이 물을 뿌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미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에 '킨케이드 파이어(Kincade Fire)'로 이름 붙인 대형 산불로 24일(현지시간) 불붙은 한 주택에 한 소방관이 물을 뿌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고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24일 오후 LA에서 북쪽으로 약 65㎞ 떨어진 샌타 클라리타 인근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20㎢를 태웠다며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약 4만 명 이상이 집에서 대피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미국 서부 북쪽과 남쪽에서 불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이번 대형 산불화재는 강한 바람을 타고 주말 동안 캘리포니아 남부 방면으로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산불화재로 지난해에만 1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여전히 피해복구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한 곳도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화재가 손상된 고압 송전선 근처에서 발생했다고 보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

캘리포니아 마이크 맥과이어 상원의원은 “현재 1천 3백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 불은 강풍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퍼지며 20㎢ 면적을 집어삼켰다”고 말했다.

BBC는 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64㎢ 면적으로 확산했다며 이날 풍속은 113㎞/h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소노마 카운티 보안관 마크 에시크는 기자 회견에서 “자정 직후 가이저빌 전역에 강제 대피 명령을 내리는 한편 일부 주요 도로와 128번 고속도로 동쪽 가이저빌의 도로 전체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2017년 10월에도 북부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화재로 수천 개의 건물이 파괴되고 수십 명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15개 카운티에는 가스 및 전기가 끊겼으며 지난 24일에는 18만 가구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로스앤젤레스 일부 학교들은 대기 질과 안전 문제로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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