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애플의 신작 스마트폰인 ‘아이폰11’ 시리즈가 25일부터 국내 출시를 시작했다.
앞서 세계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등 국내에선 5G 중심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어 LTE 모델로만 나오는 아이폰11의 수요가 낮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출시 당일인 이날 ‘충성고객’ 위주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나름 선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1년여 만에 내놓은 아이폰11은 ▲보급형인 아이폰11(LCD 6.1인치 화면, 99만원)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11 프로(OLED 5.8인치, 137만 5000원) ▲아이폰11 프로 맥스(OLED 6.5인치, 152만 9000원) 등 모두 3종이다.
이동통신3사는 아이폰11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출시행사를 열었다. SK텔레콤은 서울 성수동의 창고형 갤러리 ‘피어 59 스튜디오’에서 아이폰11 시리즈 론칭 쇼케이스 ‘디스트릭트 0’을 개최했다. 사전구매자 200명을 초청하고 헤이즈, 폴킴, 고윤정 등 가수가 참여해 미니콘서트를 진행했다.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사전예약 참여고객 55명을 초청해 개통 행사를 진행했고 LG유플러스는 강남직영점에서 선발된 애플 단말기 매니아 11명과 ‘U+Apple 매니아 WOW찬스’를 진행했다. LG유를러스는 선발된 11명에게는 아이폰11, 프로(Pro), 아이패드 7세대, 애플워치 5를 증정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위치한 애플의 직영점인 ‘애플 가로수길’ 매장 앞에는 개장 전부터 아이폰11 시리즈를 빨리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아이폰11 국내 출시 1호 고객인 송영준(18,남)군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아이폰11 시리즈의 이통사 사전예약판매량은 전작(아이폰XS)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폰11의 사전예약자 연령대는 20~30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사전예약 고객 분석결과 20대가 44%, 30대 37%로 20·30대가 81%였으며, KT 역시 20대 46%, 30대 30%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맥스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인기 색상은 아이폰11은 화이트이며 아이폰11 프로·프로 맥스는 스페이스 그레이였다.
국내에서 하반기 출시된 삼성전자, LG전자의 프리미엄폰이 모두 5G로만 출시된 것과 달리, 아이폰11 시리즈는 LTE 버전으로만 나온다. 국내에서는 이통사들의 5G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이 많은 데다, 워낙 아이폰 마니아층이 두텁기 때문에 초기 예약 판매량이 기대치보다 많았다.
아이폰11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은 요금제별 3만 4000~10만 8000원, KT는 3만 5000~8만 2000원, LG유플러스는 6만 6000~12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