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오헤아 퀸타나(Tomas Ojea Quintana)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방한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19.10.24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Tomas Ojea Quintana)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방한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19.10.24

“아동 3만명, 사망 위험 처해”

“北인권상황, 어떤 변화 없다”

“북미협상에 北인권 포함해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식량난의 가장 큰 책임은 북한 정권에 있다’고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지적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퀸타나 인권특별보고관은 전날(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식량난과 인권침해 문제를 거론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현지 북한의 상황을 전하면서 “북한 인구의 약 40%인 1100만명이 굶주리고 있다”며 “특히 약 14만명의 아동이 영양부족 상태이고, 이 가운데 3만명은 사망위험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퀸타나 인권특별보고관은 “공공 배급시스템에 차별이 만연해 있고 일반 주민이나 특히, 시골 농민들은 어떤 배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개인 경작지에서 혜택을 얻지 못하면서 식량난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북한 주민의 40%인 1000만명 이상이 식량 위기에 처해있다고 분석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도 8월 보고서에서 북한 어린이 14만명이 합병증을 동반한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퀸타나 인권특별보고관은 또 “북한 정권이 계속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곳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북한 내부의 인권 상황은 어떤 중요한 변화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퀸타나 인권특별보고관은 중국에서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 될 위기에 처한 탈북민 문제를 놓고도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도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비핵화 합의와 한반도 평화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인권 문제를 협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안보 환경엔 큰 진전이 있었지만, 북한)인권 상황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2019.10.09. (출처: 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2019.10.09. (출처: 조선중앙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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