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살다보면 심각하게 부딪칠 때가 있다. 부딪쳐서 이겨도, 져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승패의 점수를 49대 51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줄일 수 있다. 필자는 요즈음 의식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우리 모두는 비슷한 의식을 가진 사람끼리 만나게 돼있다. 의식이 맞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된다. 결국 의식이 비슷한 사람만이 남게 된다.

필자의 경우도 최근에 가까운 사람 때문에 서운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래 알았어. 내가 졌어. 49대 51로’ 이렇게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49대 51로 졌다고 생각하면 크게 자존심이 상할 일도 없고, 또한 쉽게 잊혀졌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해서 마음이 편해지니 오히려 그 사람이 사과를 해왔다. 그 사람도 마음이 편치 않았나보다. 그런데 만일 상대방의 공격에 졌다고 생각하고 자존심이 다쳐서 다시 상대를 공격했다면 아마도 크게 부딪쳐서 인연이 깨졌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이겼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그럴 때도 49대 51의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고 생각하면 스스로도 겸손할 수 있고, 상대에 대해서 좀 더 잘 배려할 수 있다. 그러면 상대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버리고 관계가 악화되거나 깨지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49대 51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부부일 경우는 더욱 더 그렇다. 결혼한 지 몇 년 안 되는 경우, 배우자의 일로 속상함을 호소해올 때, 정말 49대 51법칙이 실감난다. 하지만 인생경험이 적을 경우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구태어 밖으로 내어서 말하지는 않는다. 언젠가 이해할만한 나이가 되면 이야기해 주겠노라고 생각하고 아낀다. 부부는 서로 통하는 부분과 서로 다른 부분에 매력을 느껴서 결혼하게 된다. 그런데 살다보면 사건에 필요한 기억만 소환해서 99대 1인 듯이 싸운다. 그런데 위에서도 말했듯이 비슷한 의식을 가진 사람끼리 99대 1이나 100대 0, 그런 것은 없다. 부부싸움 점수는 49대 51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도 언쟁이 있거나 해서 속이 상할 때, 그렇게 생각한다. 49대 51로 졌노라고. 그러면 거짓말처럼 마음이 풀린다. 별거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해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겼다고 생각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별일도 아닌 일로 문제를 만들었구나하는 반성까지 하게 된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인생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불행한 순간을 줄이고 불행의 씨앗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위해서 이 49대 51의 법칙은 마법과도 같다. 여러분도 누군가 때문에 힘들다면 49대 51을 떠올려 보라. 마치 ‘별거 아니네.’라고 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숫자로 이야기를 하면 마치 더 과학적인 것처럼 느껴져 마법의 효과가 더 커지는 것 같다. 행복을 늘려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큰 일로 느껴지는 불행한 일들을 별거 아닌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도 정말 중요하다. 사람과의 관계로 힘들어질 때 잊지 말고 사용해 보기를 바란다. 49대 51의 법칙이 마법같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것이다. 내 마음이 편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편안하게 다가가게 되고 행복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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