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5일 된 신생아가 갑자기 머리뼈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출처: KBS영상 캡처) ⓒ천지일보 2019.10.24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5일 된 신생아가 갑자기 머리뼈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출처: KBS영상 캡처) ⓒ천지일보 2019.10.24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5일 된 신생아가 갑자기 머리뼈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최근 신생아 부모 A씨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B산부인과 측을 고소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나 신생아실에 있던 A씨 아기가 5일 만인 20일 오후 11시께 갑자기 무호흡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아기는 머리 골절로 인한 뇌 손상 증세를 보였다.

A씨는 B산부인과 측이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보살피다가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리는 등 의료사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B산부인과는 신생아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산부인과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병원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5일 된 신생아가 갑자기 머리뼈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A씨는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출처: 청와대 게시판 캡처) ⓒ천지일보 2019.10.24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5일 된 신생아가 갑자기 머리뼈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A씨는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출처: 청와대 게시판 캡처) ⓒ천지일보 2019.10.24

한편 A씨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A씨는 “15일 오전 출산, 21일 오전 퇴원 예정이던 저희 아기가 두개골의 골절, 이로 인한 뇌출혈과 뇌세포 손상으로 24일 현재 한 대학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두개골 골절 진단을 듣자마자 아기 출생 이후 모든 진료기록과 신생아실 CCTV를 요청했는데 가장 의심스러운 두 시간가량의 영상이 없었고 응급처치 장면만 있었다”면서 의료사고와 병원 측의 은폐 시도가 의심돼 고소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비의료인인 저희 부부가 봐도 바로 확인 가능했던 아기 한쪽 머리에 대해 산부인과로부터 최초 대학병원까지 이송했던 간호사 두 명이 아기 머리가 부어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해당 병원은 사고 발생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사고 발생 사실의 부인, 사설 구급차 이송 중의 손상이라는 어이없는 발뺌 등 아기를 바라보는 부모의 참담한 심정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더 하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처음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제대로 된 보고, 그리고 수술 등 빠른 대처가 있었다면 지금 저희 아기는 어쩌면 가족 품에서 함께 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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