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이 주관한 ‘종단현안긴급간담회’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교구본사 주지, 총무원 부실장,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 신도단체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긴급간담회는 MBC PD수첩이 전·현직 총무원장의 비위에 대한 취재를 진행하자 조계종단 차원의 대응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 2018.4.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 ⓒ천지일보 2018.4.24

올해보다 40여억원 증액돼
원행스님 “목적 불사 위함”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내년 예산안이 올해 713억원보다 40여억원을 더 증액한 약 1048억원으로 편성됐다. 예산안으로 일반회계 세입세출 예산은 약295억원,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은 약753억원 등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이같이 편성했다고 언급했다.

원행스님은 “교구 및 사찰에서 충당되는 분담금에 의존해 운영되는 중앙종무기관 특성상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집행하기 위한 기본원칙을 세우고 중앙종무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고자 하는 사업 내용을 토대로 각 기관 및 부서와 협의를 통해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행스님은 “내년에는 종단에서 직접 수행하는 목적불사가 실질적인 실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특별회계에 반영했다”며 “집행부가 제출한세입세출예산안을 잘 살펴봐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원행스님 인사말에 이어 내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 보고의 건과 백만원력결집불사 및 교구별대법회 현황 보고의 건 등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후 교구본사주지스님들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세계유산관리법)’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세계유산관리법에 대해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불교와 종단의 자주적 관리권을 침해하는 악법이므로 단호히 배격한다”며 “이 법안을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결의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또한 지난달 18일 덕숭총림 수덕사에서 제64차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의를 갖고 세계유산관리법이 세계유산에 대한 전통사찰의 보존·관리 및 활용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며 세계유산관리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전통사찰이 소유하고 있는 세계유산의 경우 당연히 해당 사찰이 소유권에 기초한 보존·관리 및 활용의 주체가 돼야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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