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 박물관이 창원대학교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24일부터 11월 29일까지 ‘호남 한국화와 소치 허련’ 특별전을 선보인다. (제공: 국립목포대학교) ⓒ천지일보 2019.10.24
국립목포대학교 박물관이 창원대학교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24일부터 11월 29일까지 ‘호남 한국화와 소치 허련’ 특별전을 선보인다. (제공: 국립목포대학교) ⓒ천지일보 2019.10.24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국립목포대학교(총장 박민서) 박물관(관장 김건수)이 창원대학교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24일부터 11월 29일까지 ‘호남 한국화와 소치 허련’ 특별전을 선보인다. 목포대·창원대박물관 남도학술교류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 ‘2019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비를 받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목포대학교 4대 총장을 역임한 녹정 김웅배 박사의 기증품을 중심으로 허련의 모란도와 그의 후손 및 문하에서 배출한 작가들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허련(1808~1892)은 그의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압록강 동쪽으로 소치를 따를 만한 화가가 없다”라고 극찬한 19세기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남도 화단의 실질적인 종조인 그는 산수, 사군자, 모란, 연꽃, 파초 등 다방면의 화제를 능숙하게 그렸으며, 서화실력 하나로 당대를 풍미했다. 

1856년 추사가 타계한 후 진도 운림산방에 정착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완성했다. 소치에 의해 토착화된 남종화풍은 아들인 미산 허형, 손자 남농 허건과 그의 방계후손인 의재 허백련에게도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건수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남도가 배출한 전통화가가 남긴 작품에서 호남 한국화의 흐름과 예술세계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유의 미학을 몸소 실천하신 김웅배 총장님의 고귀한 뜻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목포대박물관의 전시 관람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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