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3일 기자회견에서 교육과정 지원과 학교문화 혁신을 위한 학교 공간혁신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충남교육청) ⓒ천지일보 2019.10.24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3일 기자회견에서 교육과정 지원과 학교문화 혁신을 위한 학교 공간혁신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충남교육청) ⓒ천지일보 2019.10.24 

김지철 충남교육감, 3대 무상 교육에 이은 두 번째 야심찬 계획 발표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교육청이 학교 공간혁신에 3년간 1665억원을 투입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3일 기자회견에서 “교육과정 지원과 학교문화 혁신을 위한 학교 공간혁신에 적극 나서 올해부터 3년간 1665억원을 투입하고 교육청 부서별로 추진하던 공간혁신 사업을 통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 등 교육과정의 변화와 직업계고 학과개편, 학습과 놀이의 조화, 학생 자치활동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한 공간혁신 사업을 통합 운영과 함께 전면 확대키로 한 것이다.

충남교육청은 올해 전국 최초 3대 무상 교육 시행을 통해 가장 선도적인 교육복지 교육청의 위상을 굳힌 데 이어 공간 사용자 설계 참여라는 민주적 절차를 바탕으로 학교 공간혁신 사업을 추진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선도적인 학교 공간혁신 교육청의 위상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지난해 여러 차례 학교 공간혁신 학술토론회를 열어 교육부의 학교 공간혁신 사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바 있는 충남교육청이 다른 교육청보다 한 발짝 앞서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3일 기자회견에서 교육과정 지원과 학교문화 혁신을 위한 학교 공간혁신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충남교육청) ⓒ천지일보 2019.10.24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3일 기자회견에서 교육과정 지원과 학교문화 혁신을 위한 학교 공간혁신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충남교육청) ⓒ천지일보 2019.10.24

아울러 김 교육감은 학교 공간혁신 사업이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추진하고 있는 학교 일제 잔재 청산의 연장선에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일본인 교장 사진 철거, 교가 등의 개선 작업 못지않게 일제 강점기 획일화된 교육관을 뿌리로 둔 학교 공간이 적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남교육청은 지난 5월 신익현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구성된 학교공간혁신 추진단의 통합 관리 아래 학교도서관, 돌봄교실, 교과교실, 행복공간 조성 등 부서별 7개 사업과 교육과정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공간을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으로 바꾸는 영역단위 사업, 학교 자체 또는 건물 단위를 재구조화하는 학교단위 사업 3가지 유형으로 공간혁신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공간혁신 사업계획에 따라 초등학교는 쉼과 놀이가 어우러지는 돌봄교실, 행복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중학교는 교육과정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 예술교과교실, 기술가정과 실습실 등의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학생자치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교과교실제, 창의융합형 과학실의 공간 재구조화, 직업계고는 학과 개편에 따른 새로운 공간 구성을 진행하게 된다.

올해 7개 개별사업에 106억원, 6개 학교 영역단위 사업에 40억원 등 총 162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4개 학교 단위 사업을 포함해 751억원, 2021년에는 752억원을 학교 공간혁신사업에 투여한다.

충남교육청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학교 공간혁신 사업에 대한 예산 낭비, 부정,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철저한 사업관리와 공간혁신 사례를 체계적으로 자료화하고 백서 등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충남도는 물론 다른 지역 교육청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공간은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사고와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학교 공간혁신을 통해 수업방법 개선을 돕고 토론문화와 함께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시민의식을 기르며, 창의융합형 미래인재가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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