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장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핫 트렌드 2020 미래 예측 세미나’에서 슈퍼휴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장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핫 트렌드 2020 미래 예측 세미나’에서 슈퍼휴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2

“높은 가격 인해 접근성 낮아”

“신체능력 증강 가능한 대안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나오는 로봇수트가 현실에서 착용이 가능하다면 어떨까. 로봇수트를 실제로 입는 것은 더 이상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닌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명 슈퍼휴먼이 미래를 이끌어갈만한 핫한 아이템으로 등장하면서, 인간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이 급부상하고 있다.

박진영 한국트렌드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핫 트렌드 2020 미래 예측 세미나’에서 “신체 능력을 극대화한 슈퍼휴먼이 가까운 미래에 등장할 것인가”라고 질문하며 “생각보다 주위 많은 현장에서 웨어러블 로봇이 적용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슈퍼휴먼이란 기계와의 협업과 시스템, 프로세스를 이용해 평범한 개인이 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일반 사람의 평균 IQ 범주가 100~130인데, 슈퍼휴먼은 외부(슈퍼지능 등)의 도움을 받아서 IQ 300 정도의 지능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박 연구위원은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형 로봇, 외골곡 로봇”이라고 정의하며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사람이 직접 움직이게 만드는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웨어러블 로봇에 대해 “고령자와 장애인에게 감각적 즐거움이나 신체 능력의 증강을 경험할 수 있어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책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웨어러블 로봇이 주로 적용되는 분야로 ▲군사 ▲소방 및 재난구조 ▲자동차·건설 회사에서 사용하는 사업용 ▲의료재활 ▲스포츠 등이 있다.

박 연구위원에 따르면 웨어러블 로봇이 처음 개발된 시점은 1964년 미국 고증량 포탄을 운반할 때이다. 그는 “당시 로봇수트는 전투력을 향상하려고 사용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웨어러블 로봇이 실생활 여러 곳에서 적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 실례를 들며 “화재현장에서 무거운 산소통을 착용하는 소방관들에게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게 했다”며 “그 결과 지구력과 근력을 보호해주고 효율성을 증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슈퍼휴먼의 등장이라는 주제로 ‘핫 트렌드 2020 미래 예측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슈퍼휴먼의 등장이라는 주제로 ‘핫 트렌드 2020 미래 예측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2

그러면서 “이외에도 자동차 공장 같은 산업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공장에서 실제로 웨어러블 로봇이 곳곳에서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여러 분야에서 웨어러블 로봇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계산해본 결과 아이언맨 수트를 착용하려면 한개당 1382억원”이라며 “재활로봇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국방로봇 헐크는 25만 달러, 리워크 재활로봇이 6만 5000달러로 상당히 비싼 가격”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접근성이 낮은 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좀 더 가볍고 착용하기 쉬우면서 가격이 낮은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실제 베스킨라벤스 같은 경우 아르바이트생 팔목과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해결하고자 업체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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