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천지일보DB

“이달 중에 WTO 개도국 지위 포기 결론”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수출이 10월에 바닥을 찍고 내년 1분기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무역기구(WTO) 내 한국의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여부도 이달 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지난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 동향에 대해 “10월 수출이 특히 좋지 않다. (올해) 연중에 가장 어려운 지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6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9.5%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3.5% 감소하는 수준이었다. 28.8% 급감한 반도체를 포함해 석유제품(-38.4%), 선박(-8.4%), 승용차(-6.5%) 등 주력제품 수출이 줄어든 결과다.

성 장관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와 관련한) 효과 분석과 국제사회 위치, 개도국 권한의 미행사 문제와 영향들을 종합해 이달 안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가 있는 농업 부문 등도 정부 차원에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정부 내에서 여러 가지 내용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농업 부문 등 정부 차원에서 대화하는 작업이 정리되고 효과 분석, 국제사회 위치 등을 종합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3일까지를 시한으로 제시했었다.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조만간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개도국 지위 포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성 장관은 “산업부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는데 우리 부서가 일반 국민에까지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됐던 것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과 관련된 일본 수출규제인 것 같다”면서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된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노력하면 일본과의 장기전에서 한국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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