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9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군사분야합의서 배치되는 행동”

“南, 흡수통일을 이루려는 의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22일 우리 군 당국이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사일 사격훈련 정례화와 무기 도입 계획 등을 밝힌 것과 관련해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겨레의 지향에 배치되는 군사적 도발책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호전광들이 대북 선제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미사일 발사훈련을 정례화하려는 방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조선반도 정세를 항시적으로 긴장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호전광들이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첨단무기도입에 매달리는 것도 모자라 미사일 발사훈련을 정례화하려는 것은 변하지 않은 동족 대결 흉심의 뚜렷한 발로”라면서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을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통절한 후회를 하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8일 이정수 육군미사일사령관이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부터 현무 계열 미사일의 정례적인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또 남북관계의 교착상태를 언급하고 “겨레와 국제사회는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국면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평화번영을 갈망하는 겨레의 지향에 부응하려는 일말의 자각이라도 있다면 정세악화의 불씨가 되는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대결책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대결소동에 광분하면서도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에 대해 '도발'로 매도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나쁜 행동에는 단호한 대응이 따르기 마련’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 계획을 언급하며 남북군사분야 합의서에 명백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해군은 지난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해군 자체 태스크포스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남조선 당국의 이러한 행동은 힘의 대결을 통해 ‘흡수통일’을 이루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밖에 달리 볼 수 없다”며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와 훨씬 강력한 대응조치들을 취하도록 할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 모습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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