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자연 목사가 31일 63컨벤션센터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17대 대표회장 취임식 감사예배에 참석해 대표회장 취임 축하패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길자연 목사 측 일정대로 한기총 제17대 대표회장 취임식 진행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그동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이끌며 수고 많이 하신 이광선 목사님과 회장단 및 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17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하시는 길자연 목사님께 축하인사말을 전합니다.”

길자연 목사 측이 31일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 볼룸에서 길자연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세우고 제17대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진행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축사를 전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 축사를 대독한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제2차관은 “한기총 제17대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2년 동안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로써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본연의 사명을 다하며 우리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또 “한기총이 경제발전, 국가 정체성 수호, 민주주의 발전, 사회통합과 화해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현장에서 많은 노력을 해 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이면서 이 대통령이 한기총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취임사에서 길자연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저는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여러분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건 기대와 소망을 위해 최선의 노력과 기도와 헌신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한국교회가 지금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와 같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이미지와 영향력이 추락하고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현 한국교회의 현실을 실토했다.

길 목사는 “사이비 이단과 안티 기독교가 난무하다”며 이를 막고자 “한기총을 든든하게 세우겠다”고 약속했으며 “사회 약자를 보듬고 북한의 동포의 아픔을 감싸는 한기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직접 축사를 전했으며,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국가조찬기도회 초대회장인 김영진 장로가 축사를 대독했다. 이밖에 국회의장 박희태 국회의원과 한기총 명예회장 조용기 목사는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는 등 많은 이들이 길 목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길 목사에게 대표회장 취임 축사를 전함으로써 길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이 목사 측이 길 목사의 대표회장 인준을 거부하고 차기 대표회장을 선출하겠다는 입지를 굳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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