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제농업박람회장 모습. (제공: 국제농업박람회) ⓒ천지일보 2019.10.21
2019국제농업박람회장 모습. (제공: 국제농업박람회) ⓒ천지일보 2019.10.21

20일 박람회장 주변 혼잡해
박람회 관람객 발길 되돌려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2019 국제농업박람회가 전남농업기술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국제농업박람회는 올해 관광 목표를 45만으로 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박람회측은 지난 20일 첫 주말 관람객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주제와 달리 이날 관람객은 대부분 송가인을 보기 위해 몰린 것이어서 정체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더군다나 이날 국제농업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으로 인해 오전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남평오거리부터 박람회장까지 이동시간(평소 5분 가량)이 2시간 넘게 소요됐다.

전남 화순에서 마을 주민과 함께 왔다는 60대 어르신은 “송가인 공연을 보러 왔는데 차가 밀려 남평에 차를 두고 걸어왔다”며 “늦어서 공연도 못 보고 다리만 아프다”고 아쉬워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주말을 맞아 고향을 찾은 김용수(47)씨는 “부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5분이면 갈 거리를 2시간째 서 있다”며 “차를 돌리고 싶지만 기다린 게 억울해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관람객 숫자로 흥행 여부를 평가하기보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판로 개척 및 농업 정보 교류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박람회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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