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 금융당국 “하나은행, DLF 회의 파일 고의로 삭제”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21일 “(이번 DLF 사태와 관련해)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함 부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분쟁조정위원회에서 100% 배상하라고 한다면 이에 따를 것이냐”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말했다.

지상욱 의원은 하나은행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전대책 관련 회의 파일을 삭제했는지, 삭제한 파일 안에 불완전판매 관련 내용이 있었는지, 회의 파일을 은폐하기 위해 삭제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함 부회장에 물었다.

함 부회장은 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DLF 관련 파일을 삭제했고 이 파일 안에는 불완전판매 내용도 있었으며 고의로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지성규 KEB하나은행 은행장 지시로 7월 DLF 사전대책 회의를 했고 8월 초 불완전판매 관련 내용이 있는 파일을 삭제했다”면서 “금감원 검사에 앞서 이를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파일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함영주 부회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손님들의 소중한 재산에 많은 손실이 간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문제점들을 포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고 이를 충실히 수행해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