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21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 야외마당에서 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19.10.21
민갑룡 경찰청장이 21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 야외마당에서 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19.10.21

이낙연 총리 “검·경 개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

민갑룡 경찰청장 “스마트치안 실현, 케이-캅(K-cop)’ 바람 일으키겠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21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 야외 마당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치안산업 박람회’와 맞물려 처음으로 인천에서 진행됐다.

‘국민과 함께하는 스마트치안, 세계와 함께하는 치안 한류’를 슬로건으로 열린 경찰의 날 기념행사에는 민갑룡 경찰청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 관계자, 각계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2019 서울 국제경찰청장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중국, 러시아, 독일, 앙골라, 칠레, 베트남 등 29개국 치안 총수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제복 입은 시민’이 되겠다. 시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선진 형사사법 체계로의 변화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 과오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께 끝까지 온전하게 책임을 다하는 수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또 “‘스마트치안’을 실현해 전 세계에 ‘케이-캅(K-cop)’의 바람을 일으켜 ‘치안한류’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축사를 통해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국회가 조속히 입법을 매듭지어 주시기 바란다”며 “검찰과 경찰도 법을 누구에게나 엄정하고 공정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 야외마당에서 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경찰청) ⓒ천지일보 2019.10.21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 야외마당에서 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 경찰청) ⓒ천지일보 2019.10.21

아울러 그는 “검찰 개혁과 경찰 개혁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경찰이 중립성, 공정성, 전문성을 갖추고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선진 경찰로 더욱 발전해주기를 소망한다. 특히 공권력이 인권의 제약을 수반하는 경우에는 절제하며 행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근무여건 개선도 약속한 이 총리는 “이미 경찰관 8572명을 늘렸고, 앞으로도 충원을 계속할 것이다. 특히 일선 경찰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며 “경찰헌장은 ‘따뜻한 경찰, 의로운 경찰, 공정한 경찰’을 다짐하고 있다. 흔들림 없이 그 길로 가시기 바란다. 국민이 여러분을 응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혁혁한 전공을 세운 고(故) 차일혁 경무관과 40년 재직기간 동안 무려 1300여명의 범인을 검거해 드라마 '수사반장'의 모델이 됐던 고 최중락 총경을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현양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또 유공자 포상으로는 이은정 중앙경찰학교장 치안감이 홍조근정훈장을, 중앙경찰학교장 이은정 치안감이 홍조근정훈장을, 광주 남부서 김동현 경감이 근정포장을, 인천 논현서 박준수 경장이 대통령 표창을, 경기 양주서 한서윤 주무관이 국무총리표창을 받는 등 총 454명이 정부 포상의 영광을 안았다. 경기남부청장인 배용주 치안정감에게는 대통령단체표창이 수여됐다.

기념식에 이어 기념식 내빈 등은 송도컨벤시아에 마련된 제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 참석해 박람회를 관람했다.

박람회에는 시범 운용 예정인 한국형 전자충격기, 경찰 드론 등 장비와 신기술이 접목된 치안 체계 등이 전시됐다. 이 총리는 행사장 문을 여는 시연회 등 지역 경찰과 화상 채팅 및 한국형 전자충격기 발사를 시연하기도 했다.

경찰은 기념식과 박람회 외에 다수의 세미나와 국제 행사 등도 열린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는 2019 서울 국제 경찰청장 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네번째)와 민갑용 경찰청장(오른쪽 세번째)이 21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 마련된 제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 방문 관련 문을 열기 위한 시연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1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네번째)와 민갑용 경찰청장(오른쪽 세번째)이 21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 마련된 제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 방문 관련 문을 열기 위한 시연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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