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위해 조 후보자의 부인이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가 있는 연구실과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위해 조 후보자의 부인이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가 있는 연구실과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제기된 의혹 대부분 영장 적시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담겨

뇌종양 등 건강이 발부 변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정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은 정 교수 자녀의 인턴·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는 업무상횡령과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정 교수가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증거위조교사·은닉교사 혐의도 구속영장에 담았다.

검찰은 정 교수를 6차례에 걸쳐 불러 조사하며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정 교수 측에서 뇌종양·뇌경색을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 어쩌면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이 끝내 구속영장 청구를 진행하면서 특혜 의혹들을 차단하고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3일쯤 열릴 전망이다. 정 교수 측이 구속을 피하기 위한 여러 자료를 앞서 제출한 만큼 구속 심사에서는 구속의 필요성을 두고 검찰과 정 교수 측이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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