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기획재정부 “52시간제 영향”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정부가 취업자를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주당 36~44시간 취업자가 72만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당 36~44시간 취업자는 월평균 72만 1000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부문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 3000명) ▲제조업(11만명) ▲도소매업(8만 3000명) 등의 순으로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50대가 19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15만 3000명, 40대 12만 6000명으로 고르게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17시간 이하 취업자가 월평균 28만 1000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2.6배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17시간 이하 취업자는 노인 재정 일자리 영향으로 60대 이상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에서 10만명 이상 늘어나 1/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중 36~44시간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44% 증가했다. 3년 전만 해도 36~44시간의 취업자 비중은 39%대였다.

같은 기간 18~35시간 취업자는 월평균 21만 5000명, 45~53시간 취업자 5만 8000명, 54시간 이상 취업자 47만 400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에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근로시간별 취업자 분포가 전반적으로 낮은 시간대로 이동하고 있다”며 “주 36~44시간 적정시간대 취업자는 늘어난 반면, 45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자는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까지 40대 취업자는 월평균 16만 6000명, 제조업 취업자는 9만 4000명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취업자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와 16%로 감소했다. 이들의 비중은 3년 전에는 각각 26%, 17%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고용상황과 관련 40대와 제조업에서의 고용감소를 가장 아픈 부분으로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날(21일) 귀국하면 바로 대책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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