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국회가 답해야 할 때”… 서초동에서 여의도로 간 ‘검찰개혁’ 촛불집회
“이젠 국회가 답해야 할 때”… 서초동에서 여의도로 간 ‘검찰개혁’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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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제10차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제10차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9

국회 앞 노란풍선·촛불 든 시민 “공수처 설치하라”

보수표방단체 맞불집회, ‘조국 구속’에 욕설 오가기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한 이후 첫 주말인 19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공수처를 설치하라” “국회는 응답하라” “자한당(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편에서 ‘국민의 명령이다, 국회는 응답하라’는 표어로 ‘제10차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주최 측은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다.

이들은 당초 지난 주말을 끝으로 집회를 잠시 중단하고 검찰 개혁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었지만, 지난 14일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방침을 바꿔 사법개혁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집회 장소를 여의도로 옮겨 매주 열기로 했다.

여의도 일대를 가득 메운 이번 집회는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부터 연인들. 학생들, 노년층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했다. 국회 앞 삼거리를 중심으로 대형 스크린 4개가 설치됐고, 서강대교 방향과 여의도공원 방향 도로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열린 집회인 만큼 ‘조국 수호’ 구호는 사라졌지만, 참석자들은 ‘공수처 설치’ ‘국회 응답하라’ ‘기레기 out’ 등 구호가 적힌 손팻말과 노랑풍선, LED 촛불 등을 들고 검찰 개혁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제10차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제10차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9

시민연대는 이날 가로 24m, 세로 17m 크기의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촛불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면서 “이제 국회가 검찰개혁이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상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검찰개혁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고 절대 독점도 절대 부패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성준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도 “대한민국이 더 이상 부패 공화국이라고 하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수처 설치를 주장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한국당 의원들은 이것을 독재의 연장법이라고 반대한다.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앞선 사전행사에서 단상에 선 사회자는 “우리가 국회로 온 이유는 이제 공이 국회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검찰이 무소불위 권력을 가지고 법무부 장관 가족들 인질극을 벌여왔다. 그 칼날은 국민들에게도 향할 것”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처음 참석했다는 강미현(49, 경기도 광명시)씨는 “정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또다시 모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해 분노한 것 같다”면서 “어떤 제도도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다. 빠른 시일 내 공수처를 설치해서 적폐세력 등을 몰아내고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모차를 끄는 등 아내와 함께 참여했다는 전성민(33, 서울 영등포구)씨는 “조 전 장관이 사퇴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가족을 완전히 망쳐놨다”면서 “검찰개혁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법안이 통과돼야 시작이라도 할 수 있다. 국회의원들에게 뜻을 전달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50대, 서울 용산구)은 “엊그제 검찰총장 국정감사도 봤는데 안하무인이다. 현재 검찰은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기 조직만 중요한 것 같다”며 “공수처를 설치해서 검찰을 견제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치하라! 공수처’ 손팻말을 흔들었다.

한편 같은 날 차로를 사이에 두고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가 맞불집회를 열었다. “문재인 탄핵” “조국 구속” 등 구호를 외치면서 촛불문화제 주최 측과 보수단체 사이에 욕설과 고성이 곳곳에서 오가기도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제10차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제10차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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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 2019-10-20 21:51:14
검찰개혁을 막아보겠다고 아우성이고 검찰개혁하자고 아우성이고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