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홈페이지 내에 '영토 해양 이슈' 페이지에서 '동해'의 근거와 일본도 과거에 '일본해'라고 명칭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잘 설명돼 있다. 사진은 '일본변계략도(日本邊界略圖, 1809)'에 동해를 '일본해'가 아닌 '조선해'로 표기한 모습 (출처: 외교부 홈페이지 http://www.mofa.go.kr/www/wpge/m_3838/contents.do) 2019.9.25
외교부 홈페이지 '영토 해양 이슈' 페이지에서 '동해'의 근거와 일본도 과거에 '일본해'라고 명칭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잘 설명돼 있다. 사진은 '일본변계략도(日本邊界略圖, 1809)'에 동해를 '일본해'가 아닌 '조선해'로 표기한 모습. (출처: 외교부 홈페이지) 2019.9.25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남북한과 일본 등이 국제표준 해도(海圖)집인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의 첫 비공식 협의 후 6개월 만에 열린 협의다.

미국과 영국도 함께한 이번 비공식 협의는 국제수로기구(IHO) 사무총장 주재로 지난 18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렸으며, 참가국들은 S-23 개정과 관련된 과거 논의를 유념하면서 솔직하고 포괄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19일 밝혔다.

협의 결과에 대한 보고서는 IHO 사무총장이 작성, 2020년 4월로 예정된 제2차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논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간 한국은 S-23에 동해를 단독 표기해야 하지만 일본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자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에 맞서 일본은 일본해 호칭이 유일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IHO가 발행하는 S-23은 해도를 만들 때 지침 역할을 하지만 1929년 초판, 1937년 제2판, 1953년 제3판이 나온 이후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3판에는 동해가 일본해로만 표기돼 있어 한국 정부는 1997년 제15차 IHO 회의 때부터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다.

IHO는 2009년 이사회 제안에 따라 S-23 개정을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하고 2년간 활동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2017년 4월 열린 제1차 총회에서 IHO는 관계국간 비공식 협의를 하고 그 결과를 3년 뒤 열리는 총회에 보고하도록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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