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1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에서 갈매기가 여자 아이의 손에 쥐고 있던 새우깡을 낚아채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9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1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에서 갈매기가 여자 아이의 손에 쥐고 있던 새우깡을 낚아채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9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A(40,여)씨는 주말인 19일 아이들과 함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해안공원을 찾았다가 사람들이 갈매기에게 새우깡 과자를 먹이로 주는 것을 보고 마음이 불편했다.

갈매기가 오랫동안 새우깡을 먹게 되면 건강이 나빠지고 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인천은 서해안 바다를 끼고 있어 갈매기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인파가 몰리는 곳일수록 갈매기 수도 늘어난다. 

해안공원이나 유람선 선착장 등에서 새우깡 과자를 들고 있으면 갈매기 떼가 몰려든다. 여행객들은 새우깡을 던져주는 재미에 푹 빠지곤 한다. 갈매기에 새우깡 먹이 주러 인천에 여행 오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1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에서 갈매기가 여자 아이의 손에 쥐고 있던 새우깡을 낚아채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9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1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에서 갈매기가 여자 아이의 손에 쥐고 있던 새우깡을 낚아채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9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는 게 즐거움일 수 있겠지만, 이러한 행위가 생태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조류 전문가들에 따르면 갈매기는 물고기나 해조류를 먹고살아야 한다. 새우깡 과자에는 화학조미료가 들어간다. 갈매기는 새우 향이 나는 과자를 진짜 새우로 착각하고 먹이로 먹는 것. 

갈매기가 새우깡 과자를 먹게 되면 위염을 일으킨다. 어미가 되새김질로 새끼에게 다시 먹일 경우 새끼는 영양실조로 이어진다. 또 야행성을 해칠 수 있고, 생육발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갈매기에게 새우깡 과자를 주는 행위는 곧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건전한 생태계를 위해서 갈매기에게 새우깡 과자를 던져주는 것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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