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년 만에 SKT 앞질러… 매출 약 8조 앞서

▲ (자료제공: KT, SKT)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KT가 지난 28일 2010년간 경작한 기업 농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SKT와 KT는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두 회사의 실적을 비교해 보자. 갤럭시S를 중심으로 경쟁을 벌인 SKT는 매출 12조 4600억 원, 영업이익 2조 3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상대로 아이폰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KT는 매출 20조 2335억 원, 영업이익 2조 533억 원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유무선 서비스를 총괄하는 KT와 SKT의 실적을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수치상 영광의 트로피는 KT에 돌아갔다. 이는 지난 2000년 SKT가 앞서고 있던 KT의 영업이익을 앞지른 지 10년 만에 반전이다.

KT는 또 이번 사상 최초 20조가 넘는 매출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흑자 기업으로 전환되는 기쁨도 누렸다.

눈에 띄는 점은 두 회사는 유선전화 가입자 감소와 통화량 감소 등의 이유로 유선부문에서 모두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KT 유선부문 매출은 2009년과 비교했을 때 4641억 원이나 줄었다.

그럼에도 두 기업 모두 그전 해보다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른 무선인터넷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보아 올해 두 회사의 매출을 견인하는 선봉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실적을 2009년과 비교해보면 매출부분은 SKT와 KT 각각 3.0%, 6.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6.6%, 117%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오히려 감소한 SKT는 이에 대해 감가상각비 증가와 단말할부채권 구조 개선에 따라 수수료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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