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갈대에 흐르다’라는 주제로 생태축제의 전국적 대명사인 ‘순천만 갈대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순천만을 둘러싼 순천만습지와 화포해변, 와온해변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순천만습지.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10.18
‘갯벌… 갈대에 흐르다’라는 주제로 생태축제의 전국적 대명사인 ‘순천만 갈대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순천만을 둘러싼 순천만습지와 화포해변, 와온해변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순천만습지.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10.18

주민들이 원칙 만들고 주도
생태보전위한 순천포럼 진행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갯벌… 갈대에 흐르다’라는 주제로 생태축제의 전국적 대명사인 ‘순천만 갈대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순천만을 둘러싼 순천만습지와 화포해변, 와온해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순천만 갈대제’는 순천만 갯벌을 지켜온 시민들이 주도해 개최한다. 축제를 위해 주민대표와 시민단체에서는 소규모 습지 포럼인 ‘순천만에코톡’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순천만 권역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 지금까지 순천만습지에서만 개최하던 행사를 순천만을 둘러싸고 있는 해룡면 와온마을과 별량면 화포 일대에도 행사장을 마련해 교통 혼잡으로 인한 주민불편과 축제로 인한 생태계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행사 중 진행되는 각종 프로그램은 ‘소외되지 않는 주민의 적극 참여, 친환경, 일회용품 사용제한, NO 플라스틱’의 생태환경보전 4대 원칙을 적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순천시와 순천만갈대제 추진단은 환경파괴와 기후변화를 막는 작은 실천으로 순천만갈대제가 대한민국 친환경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순천만습지를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10.18
순천만습지를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10.18

환경생태보전을 위해 홍보 현수막도 최소화한다. 안내판은 순천만 주민들이 맨손어업에 사용했던 오래된 뻘배에 지역 문화를 가미해 홍보 안내대로 사용함으로써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민들이 주도하는 생태환경축제

올해는 순천만갈대제에 참여하는 주민과 시민단체가 다양하다. 참여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축제 주관 단체인 ㈔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가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환경운동연합, 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 순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청년문화기획추진단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해룡면 주민대표, 별량면 주민대표, 대대동 주민대표들이 함께 ‘순천만갈대축제학교’를 개설해 갈대제의 프로그램과 운영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올해 ‘순천만갈대제’에서는 시민들의 지혜와 의견을 모아 거점별 탐방객 분산유치를 위해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주무대인 순천만습지 자연생태관 잔디광장에서는 도사동(대대동) 주민이 먹거리장터를 운영하며 시민공연을 함께 진행한다. 해룡면 와온마을과 별량면 화포마을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로컬푸드를 판매하며 주민기획 공연도 준비해 색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순천만 갈대제’는 순천만 갯벌을 지켜온 시민들이 주도해 개최한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10.18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순천만 갈대제’는 순천만 갯벌을 지켜온 시민들이 주도해 개최한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19.10.18

또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거점별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거점 마을과 1:1 멘토·멘티 체계를 구성해 행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3개의 거점으로 분산된 축제의 원활한 방문을 위해 와온해변과 화포해변을 연결하는 양방향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주무대와 마을 거점 행사장과의 연계프로그램은 순천시 청년문화기획팀의 주도로 진행된다.

◆순천만 생태보전 위한 주역들

순천만갈대제의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에는 시민화합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오후 2시에는 순천만 흑두루미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부대행사로 대한민국 대표 학춤(순천만 흑두루미 춤, 울산학춤, 동래학춤, 양산학춤, 통도사 사찰학춤) 공연도 펼쳐진다.

공연 후에는 순천만보전운동과 함께 시작된 순천만갈대제의 과거 20년을 뒤돌아보고 순천만이 가지는 미래 20년의 가치를 살피는 순천포럼을 진행한다. 순천만을 지키고 보전해오는데 힘쓴 지역 주민, 시민, 사회단체 원로 등이 참여해 시민화합 한마당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순천만갈대제 행사 관계자는 “순천시민에게 돌아온 제21회 순천만갈대제를 계기로 람사르습지도시 순천과 2020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순천만습지의 생태적 위상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21회 순천만갈대제 개최 장소 분산을 통해 순천만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순천만 권역 해룡면과 별량면, 도사동(대대동)이 가진 풍부한 생태관광자원을 포괄적으로 홍보할 기회가 돼 주민이 소외되지 않고 시민이 행복한 순천만갈대제가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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