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 (제공: 이상헌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 (제공: 이상헌 의원실)

이상헌 의원, 최근 4년간 프로야구 관중사고 분석

한화와 키움 홈구장, 안전망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2019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야구장 파울볼로 인한 부상사고가 90&에 육박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야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관중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단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했지만 정부차원의 강제성 있는 안전규정이 없어 파울볼 및 시설물로 인한 부상자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프로야구 관중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도까지 4년 동안 발생한 관중 부상사건은 총 782건으로 이중 파울볼로 인한 부상은 686건(88%)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설물 관련 부상자는 96건(12%)이었다. KBO 경기장 안전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건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체적인 프로야구 관중 부상유형을 보면, 지난 4년간 일어난 경기 및 연습관련(파울볼) 사건·사고는 2015년도 201건(88.9%), 2016년 151건(86.3%), 2017년 184건(85.6%), 2018년 150건(90.4%)이었고, 시설물 관련 사고는 2015년 25건(11.1%), 2016년 24건(13.7%), 2017년 31건(14.4%), 2018년 16건(9.6%)이었다.

매년 파울볼 등으로 일어나는 사건·사고는 85%이상이었다. 한 시즌 경기수를 720개로 봤을 때 한 경기당 0.24건 정도의 파울볼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KBO에서는 파울볼 사건사고와 관련하여 경기장 내 안전요원 배치, 안전가이드라인을 정해 야구장에 대한 안전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지만 실제 사건·사고 확률은 전혀 낮아지지 않았다.

아울러 직선타구로부터 관람객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 설치도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야구장(KBO리그 12개, 퓨처스리그 11개) 중 한화 이글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대전구장(이글스파크)과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은 안전망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대전구장의 경우 기존에는 파울볼 안전망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구장이 협소해 관중들의 시야 방해 민원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안전망을 축소했고 고척스카이돔은 콘서트 및 기타 행사를 이유로 파울 폴대까지 안전망이 설치돼 있지 않다.

이상헌 의원이 지난 6월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현재 ‘경기장 안전관리 표준매뉴얼’은 마련됐지만, 이 역시 강제성이 없어 실질적으로는 구단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헌 의원은 “좋아하는 스포츠를 즐기러 갔다가 불의의 사고로 다치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프로야구가 단순 스포츠를 넘어 점차 산업화 되고 있는데 그에 맞춰 안전규칙·수칙 등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좀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야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야만 남녀노소 야구 관중들이 더 편하고 부담 없이 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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