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전경.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19.10.18
전주시청 전경.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19.10.18

[천지일보 전주=신정미 기자] 전주시가 환경보호 차원에서 다량의 1회용품을 배출하는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시민 생활 속 1회용품 줄이기 실천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장례식장 1곳당 연간 밥·국그릇은 72만개 접시류는 144만개를 배출하고 있다.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면 장례식장에서만 연간 2억 1600만개의 일회용 접시가 배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단체와 함께 관련법상 일회용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전주지역 17개 사설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을 유도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전주지역은 17개 장례식장 중 10곳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뜻을 밝혀왔다.

시는 자발적 참여 의사를 밝힌 10개 장례식장 대표와 자원순환사회연대, 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함께 오는 23일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컨설팅 결과가 도출되면 각 업체 대표와 면담을 통해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을 줄일 실천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

향후 나머지 7개 업체에 대해서도 자발적 협약 체결 전까지 동참 의사를 지속해서 타진해 가능한 17개 업체가 전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전주시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시는 그간 공공기관 민원실 86개소에 다회용 컵 세척기를 설치하고 전주지역 대형마트와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 1회용품 다량 사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1450여건의 현장 점검 및 계도를 시행하는 등 1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시민 인식을 개선하는데 힘써왔다.

또 1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고 시민들이 재사용 봉투를 손쉽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336개였던 재사용 봉투 판매소를 현재 453개소로 확대했다.

전주시는 올 연말까지 재사용 봉투 판매소를 600곳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그간 지속적인 홍보와 점검을 통해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일회용품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민간분야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장례식장을 시작으로 다른 민간 분야에서도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을 유도하는 등 친환경적인 생활 문화가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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