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백은영, 사진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제주에서 아기를 눕혀 재우는 요람 애기구덕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19.10.18
제주에서 아기를 눕혀 재우는 요람 애기구덕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19.10.18
이동할 때는 아기를 애기구덕에 눕힌 채 짊어지고 다녔다.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천지일보 2019.10.18
이동할 때는 아기를 애기구덕에 눕힌 채 짊어지고 다녔다.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천지일보 2019.10.18

애기구덕

제주에서 아기를 눕혀 재우는 요람으로 사용했던 애기구덕을 멘 여인들의 모습이다. 애기구덕은 대나무를 얇게 쪼개 직사각형으로 엮어 만든 것으로 보통 아이가 태어난 삼일 후부터 눕히기 시작해 3세까지 키운다. 밑바닥은 삼동나무로 둥그스름하게 만들고 애기구덕에 눕힌 아기를 손으로 흔들어 재우는 형식이다.

내부는 높이 중간 정도에 질긴 끈을 그물처럼 엮어놓고 그 위에 보릿대와 요를 깔아 아기를 눕힌다. 이동할 때는 아기를 구덕에 눕힌 채 짊어지고 다녔다. 애기구덕은 주로 시어머니가 마련해주는 게 관습이었지만 형편이 안 되는 집은 빌려서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통풍이 잘 될 뿐 아니라, 오줌을 싸도 아래로 흘러내리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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