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이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7.5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이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7.5

정부의 대북정책 비판 여론 늘어

전문가 “우리 국민에 불신 심겨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18일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의 깜깜이 평양원정 경기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면서 “정부는 월드컵 축구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중계라든지 응원이 무산된데 대해 안타깝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양원정 경기가 전례 없는 ‘무중계·무관중’으로 치러지자 그간 대북 화해협력 기조를 강조해 온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늘어가는 양상이다.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서울 서대문구, 60대) “그렇게 퍼줘봤자 소용이 없다”면서 “어떻게 축구 경기 하나를 중계 못하느냐”고 성토했다. 다만 ‘그렇다면 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북한 전문가인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여론 악화는 정부가 그간 기대치를 너무 높여놨기 때문”이라며 “(남북미 간) 실질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마치 평화가 온양 떠들어댔기 때문에 이번 무관중·무중계 경기의 충격이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에게 또다시 불신을 심어준 만큼 여론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작금의 현실을 인정하고 차분하게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시스】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19.10.15.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19.10.15.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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