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한 샤넬 매장. 샤넬은 신세계와 함께 3년 만에 인천공항 면세점으로 복귀했다. ⓒ천지일보 2018.1.18
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한 샤넬 매장. 샤넬은 신세계와 함께 3년 만에 인천공항 면세점으로 복귀했다. ⓒ천지일보 2018.1.18

감사원, 불공정 채용 의심사례 확인

정규직 전환 대상 될수 있어 더 문제

‘항공수익보다 면세점 수익 높아’ 비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18일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위 국감에서는 인천공항공사 협력사의 불공정채용 의혹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9월말 감사원이 발표한 ‘비정규직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 감사 결과, 2017년 5월 인천공항공사가 협력사 직원의 정규직 전환 추진을 발표한 이후 관련 협력사가 신규 채용한 3604명 가운데 인천공항공사 직원과 협력사 간부급의 친인척을 불공정하게 채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임직원의 자녀와 조카 등 총 44명을 비공개 방식으로 채용하거나 내부 위원만으로 면접을 보고 채용하는 등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과정이 드러났다.

이 문제가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불공정 문제 이외에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 따라 현재는 협력사 직원 신분인 이들이 향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감사원은 인천공항공사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은 과정을 통해 채용한 것으로 확인된 친인척에 대해선 정규직 전환 시 다른 전환 채용 대상자보다 엄격한 평가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협력사가 채용하는 직원에 대해선 공개경쟁채용 도입, 서류 및 면접전형에 외부위원 위촉 등 협력사 직원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또한 이를 협력사가 준수하도록 적극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인천공항이 부업인 비항공수익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한 질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년 나오는 단골 질문 중 하나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면세점 임대수익만 1조 6000억원을 올리면서 본업인 항공수익보다 비항공수익이 두 배를 넘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천공항공사가 착륙료, 공항이용료 등 항공수익보다는 면세점 등 상업시설 확대로 수익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정감사 9일째인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정감사장 앞에서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정감사 9일째인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정감사장 앞에서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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