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호텔ICC에서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말씀대성회)’을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이만희 총회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호텔ICC에서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말씀대성회)’을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이만희 총회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8

17일 대전에서 전국 3번째 신천지 ‘주 재림 추수 확인 대집회’ 성료 

이만희 총회장 “성경 속 씨와 추수 알아야 구원… 시간 얼마 안남았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17일 오후 6시 대전 유성구 ICC호텔. 호텔 로비가 시민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직강으로 전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말씀대성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인파였다.

인파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 건 요즘 기성교회에선 붐비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10대부터 30대 사이의 젊은 층들이었다. 백팩을 메고 교복을 입고 온 학생 무리도 있었다.

현장 등록을 마친 대학생 김택희(25, 남)씨는 “서울에서 열린 말씀대성회 유튜브 영상을 보고 찾아왔다”면서 “말씀이 정말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성경책도 들고왔다”며 비장하게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호텔ICC에서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말씀대성회)’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호텔ICC에서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말씀대성회)’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8

자리 없어 서서듣기도… 5000여명 몰려 뜨거운 열기

대성회가 열린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본 행사장은 불과 20분 만에 참석자들로 가득 찼고, 사전 영상과 공연 등으로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인파가 몰린 탓에 자리를 잡지 못한 참석자들이 난감한 듯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강연이 시작된 후에도 참석자들은 점점 늘었고 결국 서서 듣는 참석자까지 발생했다. 현장에서 만나 신천지 관계자는 “목회자 및 신학생 약 500명을 포함한 총 5000명이 본 행사장에 참석했고 천안, 대전 지역에서만 5000여명이 더 몰려 지교회도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회장의 강연 전, 최근 세계에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강제개종 피해사례에 대한 권보배 전도사의 발표가 진행되자 이목이 집중됐다. 

권 전도사의 간증에 따르면 강제개종으로 입은 피해는 사망 2건, 수면제 682건, 폭행 861건, 납치 1221건, 강제개종에 따른 강제서명 1293건, 강제휴직 1338건, 협박‧욕설 1280건 이혼 43건, 가족사망 1건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수만 해도 1507명이나 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권보배 전도사(오른쪽)가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호텔ICC에서 열린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말씀대성회)’에서 강제개종 피해사례에 대해 간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권보배 전도사(오른쪽)가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호텔ICC에서 열린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말씀대성회)’에서 강제개종 피해사례에 대해 간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7

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 목사들이 자행하는 강제개종은 비단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에서는 강제개종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매년 10월 7일을 ‘강제개종의 희생자의 날’로 공표하기도 했다.

이 총회장 “때를 분별하고 성경 안에서 신앙해야 구원”

이날 강연자로 단에 오른 이 총회장은 성경 속 추수의 의미에 대해 거듭 강조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시대와 때를 분별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 총회장은 “신앙인이라면 ‘추수한다’, ‘인친다’의 말을 안 들었다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내가 구원받기 위해선 성경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한계시록을 보면 하나님의 씨로 난 자들을 추수하고 인을 치고 그 후 흰 무리가 창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들은 예수님의 피로 구원받으며 우리에게 구원받을 시간이 조금 남아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호텔ICC에서 열린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말씀대성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호텔ICC에서 열린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말씀대성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8

이 총회장은 참석자들을 향해 “이제 성경 밖에서 신앙하지 말고 성경 안으로 들어와서 신앙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요한복음 1장 1절에서 하나님께서 말씀이라 하신 것처럼 성경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즉 하나님 안에서 신앙하는 것”이라며 “하늘에 소망을 두고 신앙하는 사람이라면 사람의 생각으로 타인의 눈치를 보고 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의 강연이 끝나자 행사장엔 박수와 환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후 사회자가 후속 교육을 받고 싶은 사람들은 손을 들어 달라 하자 참석자 절반이 손을 드는 장관이 펼쳐졌다. 행사가 끝나자마자  후속교육 신청 및 상담장은 교육을 알아보기 위한 참석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연을 듣고 후속교육 신청서 작성을 마친 김주희(24, 여)씨는 “교회목사들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호통 치시는 모습을 보며 속이 시원했다”며 “계시말씀이라는데 이번이 아니면 들을 수 없을 것 같아 신청했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호텔ICC에서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말씀대성회)’을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이만희 총회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호텔ICC에서 ‘주 재림과 추수 확인 대집회(말씀대성회)’을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이만희 총회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8

참석자 대다수 청년들… “교회 말씀 없다는 것 느꼈다“

특히 이날 현장은 유독 젊은 층이 많았는데 이는 기성교회와 극히 대비되는 부분이다. 대전 말씀대성회 집회를 주관한 맛디아 교회만 해도 청년이 8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성교회 청년들의 숫자는 점점 줄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기성교회의 ‘고령화’를 우려하는 내부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실제로 줄어드는 청년에 일부 소형 교회는 청년부예배를 폐지하는 곳도 있다. 청년층이 많다는 점은 그 종단의 미래와 결부되기 때문에 기성교회 스스로도 청년난에 고심하고 있다. 각 종단마다 청년 유입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몇몇 집회를 제외하면 개신교 교회 집회에서는 주 참석 층의 연령대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집회 참석률이 저조한 양상을 보일수 밖에 없다.

일례로 과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주최한 ‘교회개혁 500주년-한국교회연합예배’ 당시 교인들의 절반가량이 자리를 떠 주최 측이 곤혹을 치르는 일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교인 상당수가 예배 말씀이 아니라 공연 때문에 온 것 아니냐는 우스갯 말도 돌았다. 이뿐 아니라 최근 아르바이트(알바) 채용 사이트엔 기독교 기도회 집회 참석자를 구하는 아르바이트(알바) 공고가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점점 늙어가는 교회에 반해, 신천지에 청년들이 몰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날 기자가 만난 참석자들은 “기성교회와 신천지의 말씀이 차원이 다르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친구와 함께 참석했다는 김예은(21, 여)씨는 “요한계시록을 막힘없이 연결시켜서 증거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왜 신천지에 사람이 몰리는지 이유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앙을 쉬고 있는 서지수(가명, 30, 여)씨는 “천국과 영생이란 말을 정말 오랜만에 들어봤다”며 ”교회를 잠시 쉬고 있는데 신앙이 다시 뜨거워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우재영(27, 남)씨는 “교회들은 말씀이 없단 사실을 부정하지만 사실 맞는 것 같다”며 “이렇게 참석해보니 오히려 사람들이 일반 사람들보다 더 밝고 환한 것 같다. 말씀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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