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가는 아생 멧돼지 포획틀[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6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배수펌프장 주차장에서 야생 멧돼지를 잡는 포획틀이 군부대에 전달되고 있다. 군 장병이 포획틀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10.17
민통선 가는 아생 멧돼지 포획틀[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6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배수펌프장 주차장에서 야생 멧돼지를 잡는 포획틀이 군부대에 전달되고 있다. 군 장병이 포획틀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10.17

軍 “장병 2200명 방역 지원”

70~80개 포획팀 구성 투입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남방한계선(GOP)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야생멧돼지 포획작전으로 이틀간 126마리의 멧돼지를 포획(사살)했다고 국방부가 17일 밝혔다.

앞서 국방부와 환경부 등은 민간엽사·군인력·안내간부·멧돼지 감시장비 운용요원 등으로 구성된 70∼80개의 민관군 합동포획팀을 구성해 ASF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GOP와 민통선 등 접경 지역에 투입했다. 사살된 야생멧돼지는 군부대가 지정한 장소에 매몰했다.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최현수 대변인은 “(민관군 합동포획팀을) 48시간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효과성, 임무 수행의 적절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또 “군은 오늘 ASF 방역 대민지원으로 35개 부대, 병력 2215명, 장비 9대를 지원한다”며 “도로 방역 68개소, 이동통제초소 547개소, 농가초소 148개소에 대한 지원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방장관은 북한 멧돼지가 남쪽으로 내려올 수 없다고 했는데, 국방부는 아직도 같은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현재 ASF 감염경로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DMZ 내 철책을 통해 멧돼지가 넘어올 가능성은 없고, 현재까지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한편,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 민통선 근처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14일 아침 8시경 민통선 부근에서 군인이 폐사체를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했고, 연천군은 오전 11시경 시료를 채취한 뒤 사체를 소독하고 매몰했다. 환경과학원은 15일 바이러스를 확진했다. 해당 지역은 지난 12일 ASF가 검출된 연천 왕징면 강서리와 11㎞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국내 ASF 발생 사례는 사육 돼지 14건, 야생 멧돼지 5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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