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동력차 판매실적.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천지일보 2019.10.17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실적.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천지일보 2019.10.17

하이브리드↓·전기차↑

현대·기아차 세계 2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해 글로벌 전기 동력 차량 시장에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8 글로벌 전기동력차(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전년 대비 61.6% 증가한 122만대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둔화하면서 일본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16만대가 판매되며 2위에 그쳤다. 이어 유럽 시장이 전기차 판매의 증가로 전년보다 33% 증가한 99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년 대비 28.4% 증가한 429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자동차 총 판매의 4.5%를 차지하는 수치다.

차종별로는 초기 전기동력차 시장을 이끈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둔화된 반면 전기차 판매는 급증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는 231만대로 전기동력차의 53.9%를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6.8%에 그쳤다. 반면 2015년부터 급증세를 보인 전기차는 지난해 68.2% 증가한 197만대를 기록하면서 하이브리드차와의 판매격차가 크게 줄었다.

자동차 제조사별로는 토요타가 지난해에도 전기동력차 세계 1위를 유지했다. 토요타는 다양한 하이브리드차를 통해 지난해 전년보다 8.6% 증가한 168만대를 판매했다. 그중 하이브리드 차량이 163만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기아차가 7일 서울 강남구 BEAT 360에서 열린 니로 상품성개선 모델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포토미디어데이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기아차가 7일 서울 강남구 BEAT 360에서 열린 니로 상품성개선 모델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포토미디어데이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7

현대·기아차는 전년보다 23.8% 증가한 28만대를 판매하며 일본 혼다와 닛산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3.9% 감소한 16만대 판매에 그쳤지만 전기차 판매가 217.4% 급증하며 12만대가량 판매를 달성했다. 미국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세계 판매 1위 차종인 ‘Model 3’ 판매호조로 전년보다 146.9% 증가한 25만대를 판매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이산화탄소 감축목표에 따르면 2025년부터 신차 판매량의 일정 비율(2025년 15%·2030년 30%)을 저배출차로 판매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중국도 기존의 구매보조금 지원에서 제조사에 의무생산 비율을 강제하는 방향으로 신에너지차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도 2030년까지 개인차량과 대중교통의 40%를 전기차로의 교체를 목표로 2022년 3월까지 3년간 1000억 루피(14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계획 중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급격히 성장하는 전기동력차 시장을 감안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 방향을 고려한 보조금 정책이 필요하다”며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소재 개발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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