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화성시 매송면 ‘추돌사고’ 부상자를 닥터헬기로 구조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19.10.17
지난 14일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추돌사고’ 부상자를 닥터헬기로 구조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19.10.17

경기 ‘닥터헬기’ 생명지킴이 역할 톡톡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협약효과

현장 누비며 2~3일에 1명씩 생명 살려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닥터헬기에 착륙에 관한 모든 책임은 경기도가 질테니 국민의 생명을 위해서는 지체없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이재명 지사가 지난달 4일 첫 운행한 닥터헬기가 39일간 ‘야간출동’ 6건과 충청남도 등 ‘관할 외 지역출동’ 1건을 포함, 총 19건 출동을 통해 ‘중증외상환자’ 17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이같이 밝혔다.

주‧야간과 지역의 구분없이 현장을 누빈데 따른 것으로 2~3일에 1명꼴로 인명을 구한 셈이다.

이는 지난 6월 체결된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업무협약’에 따라 학교운동장과 체육시설 등 기존에 활용하지 못했던 곳에 자유롭게 헬기를 착륙할 수 있게 된 효과를 통해 이뤄낸 성과여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지난 4일 화성시 매송면 일대 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현장 구조사례를 들 수 있다. 화성시 매송면 일대 도로에서는 포크레인과 버스가 추돌해 중상 3명, 경상 17명 등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전복된 포크레인 탑승자의 부상이 심각해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1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닥터헬기 덕분에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자동차로 약 50분~1시간 소요되는 시간을 40여분 단축함으로써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살리게 된 셈이다.

도는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협약’의 효과가 ‘기각률 감소’와 ‘현장출동’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체 출동요청 20회 가운데 19회의 출동이 성사, 기각률은 5% 수준에 불과했다.

도는 기각 1건이 출동 준비를 마치고도 사고현장에서 환자가 급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기각’ 처리된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의 기각률은 ‘제로(0)’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9차례의 출동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실제 구조현장으로 날아간 ‘현장출동’이 11회로 가장 많았으며, 수술이 가능한 큰 병원으로 옮기기 위한 ‘병원 간 전원’이 7회, 회항 ‘1회’ 등이었다. 전체 출동 19건의 절반 이상(57.9%)이 ‘현장출동’이었던 셈이다.

도는 닥터헬기가 자유롭게 현장을 누빌 수 있도록 ‘기각률’을 최소화하는 한편 신고접수에서부터 출동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더 단축함으로써 ‘출동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닥터헬기가 도입된 이후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순항하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고 있다”며 “특히 착륙장 확보의 어려움이 줄어들면서 기각률이 낮아지고, 현장출동이 증가한 점 등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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