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모습 자료사진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 2019.10.17
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모습 자료사진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 2019.10.17

IMF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등 경제 ‘빨간불’

“최근 경제지표 점검…경제 관련 현안 논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긴급으로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다. 그만큼 현재 경제상황이 엄중한 상황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현안을 챙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제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재중인 가운데 열려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을 비롯해 고용 동향 등 각종 경제관련 지표를 점검하고 관계부처로부터 정책 방향을 보고 받아 경제 관련 여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는 IMF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추는 등 경제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청와대가 경제 관련 부처를 긴급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경제 관련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다. 기재부는 IMF와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등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홍 부총리를 대신해 차관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 직접 주재한 배경에 대해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경제를 조금 더 면밀하고 꼼꼼하게 챙겨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점과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위기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15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15 (출처: 연합뉴스)

경제관계 장관회의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기구로서 경제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분야별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하며 국가 경제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심의하는 회의다.

앞서 지난 15일 IMF가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한국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2.0%로 설정했다. 지난 4월 대비 0.6%p 급락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도 2.2%로 지난 4월보다 0.6%p 하락했다.

지난 16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0%에서 0.25%p 인하한 1.25%로 정해 2년 만에 다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 둔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 경로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2.2%마저 밑돌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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