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과 철원군에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 (제공: 환경부)
연천군과 철원군에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 (제공: 환경부)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강원도 철원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또 다시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상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5일 철원군 원남면 죽대리의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이를 분석한 결과 ASF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을 포함해 ASF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는 7마리로 늘었다.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개체 수는 5마리이며, 나머지 2마리의 발견 장소는 비무장지대(DMZ) 안쪽에서 1마리, 민통선 남쪽에서 1마리 등이다.

ASF에 감염된 폐사체는 15일 오후 2시께 멧돼지 폐사체 수색작업을 벌이던 군인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원군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 시료를 채취한 뒤, 환경과학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군부대 협조를 받아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체를 매몰했다. 환경과학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ASF 확진 판정을 내렸다.

철원에서 발견된 감염 멧돼지는 이번이 2마리째로, 이번 발견 지점은 지난 11일 원남면 진현리의 감염 폐사체 발견 지점으로부터 1.4㎞ 정도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지점 일대 야생 멧돼지의 상당수가 ASF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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