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경남과학기술대(과기대) 총동창회가 16일 오전 10시 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상대·과기대 통합 찬반에 대한 시민토론회를 제안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6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경남과학기술대(과기대) 총동창회가 16일 오전 10시 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상대·과기대 통합 찬반에 대한 시민토론회를 제안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6

1차 찬반 참여학생 40명 불과

“학생에 대한 기만이자 무시”

“2차 조사, 자율투표로 추진”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경남과학기술대(과기대) 총동창회가 16일 오전 10시 30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상대·과기대 통합 찬반에 대한 시민토론회를 제안했다.

이들은 “경상대·과기대 통합은 결국 국립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며, 이는 큰 기업체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며 “통합하면 과거 대동공업사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학통합은 중차대한 일인데 시민이 참여하는 공청회나 토론회 한번 없이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는 의견수렴을 거쳐야 한다”고 시민토론회를 제안했다.

앞서 지난 5월 양 대학 통합에 대한 1차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찬성률은 경상대 70.1%, 경남과기대 60.53%를 보였다.

경상대 구성원별 의견조사 참여현황은 ▲교수 763명 중 653명(85.6%) ▲조교 85명 중 82명(96.5%) ▲직원 327명 중 308명(94.2%) ▲학생간부 48명 중 40명(83.3%)으로 총 1083명이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5일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 앞에서 경상대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양 대학 통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5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5일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 앞에서 경상대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양 대학 통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5

경남과기대는 ▲교수 197명 중 163명(82.74%) ▲직원 139명 중 130명(93.53%) ▲조교 30명 중 30명(100%) ▲재학생 5182명 중 1278명(24.66%)으로 총 1601명이다.

경상대는 참여인원 1083명 중 70.1%가 통합에 찬성했다는 결과를 내놨지만, 이중 투표에 참여한 학생은 40명에 불과하다. 학생의 비율은 전체 투표권자 1223명 중 4%가 채 안 된다.

이신용 경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15일 경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 앞 시위에서 “투표권자 중 학생 수가 겨우 48명에 불과하고 전체 중 4%도 안 되는데 이 의견이 대표의견이라고 할 수 없다”며 “통합을 전제로 한 찬반 투표는 소통이 아니라 통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말을 해놓고 투표에서 학생을 배제한 것은 학생에 대한 기만이며 무시”라고 경상대 측을 규탄했다.

이에 이제괄 경상대 기획평가과장은 “과거 이 같은 선례가 없어 1차 의견조사는 경상대 총장선거 때 기준으로 의견을 수렴했다”며 “찬반조사에 구성원의 특정 비율을 정하기 어려워 내달 4~6일 예정된 2차 의견조사에는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양 대학은 오는 2021년까지 통합절차를 마무리 짓고, 2022학년도부터 통합대학교 신입생을 모집할 방침이다.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15일 오전 10시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2019년도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5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15일 오전 10시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2019년도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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