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범 노조측 대표위원이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협상장에서 열린 서울지하철1~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의 2019년도 임·단협 4차 본교섭 결렬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9.10.16
윤병범 노조측 대표위원이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협상장에서 열린 서울지하철1~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의 2019년도 임·단협 4차 본교섭 결렬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9.10.16

16~18일 지하철 노조 총파업… 전날 밤 11시까지 협상 나섰지만 결렬

출퇴근 시간 혼잡 우려… 서울교통공사 “평소 운행률 유지… 대체 인력 투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16일부터 18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으로 운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전날인 15일 오후 11시까지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진행한 공사 측과 진행한 교섭이 결렬되면서 16일부터 3일간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관사는 16일 오전 6시 30분, 기타 분야는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으로 인해 열차 운행률은 차질이 빚어지면서 아침부터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1∼4호선은 65.7%, 5∼8호선은 78.1%까지 평소대비 운행률이 떨어질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관련 법상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으로 지정돼 노사가 필수유지 협정서를 맺어야 하고 파업도 이 협정서에 근거해 필수유지업무는 유지하면서 할 수 있다고 밝혀, 교통대란에 대비할 수 있음을 전했다.

공사 측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열차를 추가로 운행해 운행률을 올릴 계획이다. 사측은 “승객 불편이 없도록 운행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내일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는 평소와 같은 100%로 맞출 계획이며 이후엔 코레일 등 관계 기관과 연계해 80%까지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6월부터 교섭을 벌여왔고 8월 22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9월 초 노조의 쟁의찬반투표는 79.3%의 지지를 얻어 가결됐다. 노조는 지난달 6일 지노위의 조정이 중지되면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이날 협상이 결렬되기 전까지 지난 11일부터 5일간 준법투쟁을 벌여왔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본 교섭을 벌여 막바지 합의를 시도했고, 오후 9시에도 재개했지만 오후 11시경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기’ ‘안전인력 확충’ ‘4조2교대제 확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016년 임금피크제가 도입됐지만 신규채용 인건비 부족을 이유로 기존 직원의 총인건비 인상분 잠식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교통공사가 임금피크제로 700명에 가까운 청년 고용을 유발했지만, 그로 인해 총인건비 잠식이 벌어졌고 임금피크제 목표를 달성할수록 피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또 “1∼8호선은 근무조 인원이 2명뿐인 역사가 100개에 달한다”며 “인력 부족으로 승무원들이 쉬는 날도 출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무자 건강권 보호를 위해 기존 3조2교대제 대신 4조2교대제 확정도 공사는 수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조합원 6000명가량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시내 80여개 역사에서 파업 이유를 시민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인력 충원,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금일 본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내일부터 3일간 서울지하철 1~8호선의 1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차량사업소에서 관계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9.10.16
인력 충원,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금일 본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내일부터 3일간 서울지하철 1~8호선의 1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정차량사업소에서 관계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9.10.16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