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피해 상황이 나타나 있다(출처: 뉴시스)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피해 상황이 나타나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프랑스 파리 재판소는 14일(현지시간) 가스통 테러 기도 혐의로 기소된 이네스 마다니(22)와 오르넬라 길리그만(32)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25년을 선고했다고 BBC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 여성 테러리스트들은 2016년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근처에서 가스통 6개가 실린 푸조 자동차를 세운 뒤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인 담배꽁초를 던져 폭탄테러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BBC는 이 사건은 프랑스에서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다 바친 여성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최초의 사례라고 보도했다. 마다니와 길리그만은 차량에 설치된 가스통 6개를 점화하지 못했으며 범행이 미수에 그치자 센강 강변에 차량을 버리고 각자 도주를 시도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다니의 변호인은 판결에 불복하며 “실패한 공격의 결과로 사망이나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판결은 과도한 가혹한 처벌”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2016년 9월 4일, 파리 경찰은 버려진 회색 푸조 607차량을 단속했으며 현장에는 자동차의 번호판이 제거됐고 비상등이 깜박였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가스통 6개와 훈제 담배를 발견했다. 경찰은 차량의 내용물이 연료로 쓰였지만 담배가 점화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버려진 차는 마다니의 아버지 것으로 밝혀졌으며 마다니와 길리그만의 지문이 내부에서 수집됐다. 22세의 마다니는 몇일 후 은신처를 제공했던 다른 2명의 여성과 함께 체포됐으며 그 중 한 여성은 파리 경찰관의 어깨를 찔렀고 마다니는 다른 경찰을 공격하면서 다리에 총을 맞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마다니의 지갑에서 IS 최고지도자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다하겠다는 서약서도 발견했다고 BBC는 전했다.

프랑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지하드 조직원들로부터 일련의 공격을 받고 있다. 2015년 11월에는 파리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와 대량 총격 사건으로 130명이 사망하고 많은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2016년 7월 14일에는 바스티유 데이(Bastille Day) 휴일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군중 속으로 트럭이 돌진해 어린이들을 포함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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