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19.10.15.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19.10.15.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승1무 북한과 승점 동률

한국, 골득실 앞서 H조 1위

무관중-무중계로 경기 치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북한과의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29년 만에 ‘평양 원정’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으나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으로선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다.

북한(2승 1무 승점 7점 골득실+3)과 나란히 승점 1점을 추가한 한국(2승 1무 승점 7점 골득실 +10)은 골득실에서 앞서며 H조 1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한국 응원단이 가지 못한 채 북한 관중 4만명 만이 경기장을 메우며 일방적인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과 달리 어떤 관중도 들어오지 않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또 북한이 생중계를 거부하며 대표팀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지 못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 감독관이 말레이시아의 AFC 본부로 경기 상황을 알리면 본부에 대기하던 AFC 직원이 대한축구협회 직원에게 이를 전하는 식으로 경기 실황을 공개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으로 세우고,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황인범(벤투버), 정우영(알 사드)으로 미드필드 진을 구성했다. 김진수(전북),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부산)이 수비라인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꼈다.

북한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한광성(유벤투스)를 앞세워 경기에 나섰다.

치열한 경기 속에서 양 팀 선수들은 한 차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팽팽한 경기 흐름에 양팀 두 장씩 총 4장의 경고가 나왔다.

벤투 감독은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후반 34분 황의조 대신 김신욱(상항이 선화) 등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으나 끝내 승부가 나진 않았다.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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